나옹왕사의 발자취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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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육사는 영해면과 창수면을 이어주는 창수영해로를 따라가다가 920지방도로를 타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근처에서 길 이름도 '장육사길'로 바뀝니다. 운서산 장육사이지만 주변을 칠보산, 등운산, 독경산 등 높은 산들이 외호하고 있죠.
장육사는 1355년 고려 말 공민왕 때 나옹왕사가 창건한 고찰입니다. 보물 제993호 건칠관음보살 좌상이 있고 대웅전 벽화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에 등재돼 있습니다. 여름엔 미리 신청하면 당일 템플스테이와 산사에 며칠 머물며 수행할 수 있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장육사는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2000년대 이전엔 자그마한 규모였다고 합니다. 2011년 영덕군이 추진한 3대 문화권 사업에 선정돼 장육사 부근이 나옹왕사체험지구로 개발되면서 넓은 도량을 갖춘 영덕군 대표 사찰로 자리 잡았습니다. 나옹왕사 체험지구에는 나옹왕사 선수행길, 테마가도, 인문힐링센터 여명, 나옹왕사기념관이 포함됩니다.
장육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청산교가 나타납니다. 다리를 지나면 나옹왕사를 기리는 소공원과 계곡 따라 나옹왕사의 선 수행길도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이 좁지만 가파르지 않아 장육사까지 오신 분이라면 산책 삼아 걸어봐도 좋겠습니다.
장육사의 경내 출입구는 누각 흥원루입니다. 절의 오랜 역사를 증언하듯 빛바랜 건축물이죠.
구름이 머무는 운서산의 품에 안겨 있는 장육사.
이곳에서 맑은 바람과 공기 마시며 깊게 심호흡하고 무거운 머리를 비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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