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축산항은 아름다운 항구 뿐 아니라 주변에도 천혜의 자연과 어우러진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축산 3리 부근 항구의 끝단까지 오면 죽도산 전망대로 가는 길이 나타납니다. 이곳에는 휴식용 정자와 깨끗한 공용 화장실도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흔히 만날 수 있죠.

기록을 보면 죽도산에는 원래 등대가 있었지만 2차대전 말 폭격의 대상이 된다고 해서 철거했다고 합니다. 광복 이후 다시 등대를 세웠다가 2011년 없애고 현재의 7층 높이 죽도산 전망대가 건설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죽도산은 그 이름처럼 대나무가 많아서 밖으로 판매할 정도였는데 대부분 조리를 만드는데 썼던 조릿대 대나무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예전 같지 않아 복원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하죠.

전망대로 가는 길은 차량 통행은 안되고 데크 계단을 통해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전망대에 다다르면 축산항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새파란 수평선 너머 멀리 창포풍력발전단지까지 보여서 가슴이 시원하게 열리는 느낌입니다. 블루로드 B코스인 푸른 대게의 길 중에서도 죽도산 전망대는 최고의 뷰맛집이라 꼽을 만 합니다.

전망대는 총 7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은 로비, 6층은 기계실, 2층과 5층은 전망대 그리고 7층은 등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5층 전망대에선 축산항을 중심으로 주변을 360도 파노라마로 둘러볼 수 있죠. 망원경도 설치돼 있어서 더 먼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층은 야외 전망대로 상쾌한 바다 내음과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축산항에 오시면 죽도산 전망대에 올라 축산항과 영덕 일대를 한 눈에 담아보길 권합니다.

시야가 환히 열리면서 지상과는 또 다른 감흥을 얻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