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보기 드문 백악기의 파식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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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리 국가지질공원은 차유 마을과 경정 마을 사이 해안가 블루로드 구간을 지칭합니다.
국가지질공원이라고 구역이 따로 있는 것 아니라 경정리 해안선이 모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거죠. 안내판을 보면 경상북도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의 지형, 지질을 보존하고자 만든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의 하나이며 덕구계곡, 성류굴, 내연산 폭포, 양남 주상절리 등 다양한 지형과 지질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그렇다면! 영덕 경정리의 지질은 무엇이 다를까요?
우선 차유 마을과 경정리 사이 해안에는 약 1억 년 된 백악기의 이암과 사암이 파식대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tip!
* 파식대지: 파도에 의해 깎여 해저에 생긴 평탄면
* 이암: 1/16 mm 보다 작은 크기의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암석
* 사암: 1/16-2 mm 크기의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
붉은 이암이 동해 바다 앞에 펼쳐진 것은 대단히 귀한 풍경이라고 합니다. 차유 마을 쪽에서는 붉은 이암, 경정 마을 쪽에선 붉은 이암과 흰 사암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얕은 바다 속에서 만들어지는 파식대지가 해수면 위에 있으니 신기한 곳임에 분명합니다. 경정리 국가지질공원은 동해안 지역의 땅이 오랜 세월 동안 솟아 올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차 공간도 없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면 전혀 몰랐을 장소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언처럼 경정리의 특별한 지질을 알고서 해안을 내려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넓게 펼쳐진 붉은색 이암과 그 너머 출렁이는 새파란 바다. 차를 세우긴 힘들어도 이곳이 풍경 명당입니다.
주변엔 2007년 건설교통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했다는 내용의 기념비가 있고 ‘청룡과 백호의 기(氣)가 살아 있는, 기(氣)받기 좋은 곳’이라는 안내문도 있습니다. 5분~10분 명상하면서 마음을 비우면 좋은 기가 들어온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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