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인의 단단한 자존감, 그 근원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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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면에는 3.18독립만세기념탑과 3.1의거탑 등 독립만세운동을 기리는 기념탑이 두 개나 있습니다.
대체 무슨 연유일까요?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촉발된 독립만세운동은 17일 후 경북 영덕까지 번졌습니다. 3월 18일 영해 장날 터져 나온 "대한독립만세!"
영해 장터 거리에서 시작된 독립만세의 외침은 축산면 병곡면 창수면 산골짜기까지 들불처럼 번져갔고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는 삼천 명이 넘었다고
전해집니다. 결국 주변 울진, 평해, 포항의 헌병대가 출동하고 대구의 일본 군대까지 진압에 나섰는데,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한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영덕 사람만 489명에 달합니다. 그 중 196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185명이 실형을 살며 고초를 겪었죠.
한강 이남에서 벌어진 만세운동 중 최대 규모라고 하는 '영해 3.18만세운동'. 이 의로운 역사를 기리기 위해 사)영해3.18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가 발족됐고 매년 기념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3월 17일에는 3.18독립만세기념탑 앞에서 문화제가 열리고 저녁에는 애국지사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태극기 횃불 행진이 펼쳐집니다. 3월 18일 당일에는 만세운동 당시 현장에서 순국한 8인 선열들과 고초를 겪었던 196인을 기리는 추념식이 3.1의거탑에서 거행됩니다.
tip!
3.1의거탑은 영해면의 관문에 위치한 예주문화예술회관 옆 높은 언덕에 자리해 있습니다. 이곳까지 찾아온 참배객은 발 아래 펼쳐진 성내리 시가지와 멀리 대진 바다, 상대산 관어대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도로명도 318만세길, 시장 이름도 만세시장인 영해면. 이곳에 세워진 3.18만세운동기념탑 등 2기의 만세운동 기념물은 자부심과 의기가 남다른 영해면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아닐까요?
자녀들과 함께하는 영덕 여행이라면 영해 318만세운동기념탑을 통해 잊어선 안되는 역사의 한 장면을 이야기해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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