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의 성지, 다양한 체험이 공존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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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풍력발전단지에 도착하면 여성들은 발전기의 크기에 놀라고 이국적인 풍경에 찬사를 보내는 반면, 남성들은 거의 열광의 수준으로 입을 떡 벌립니다. 거대 로봇에 대한 로망이 실현되는 느낌이니까요. 바다가 발 아래 펼쳐지는 산 언덕에서 슈퍼울트라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풍경은 정말 신박하기 그지없습니다. 상상하지 못한 이상한 나라에 들어선 듯 가슴이 설레죠.
영덕은 지정학적 위치 자체가 해안을 끼고 있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풍력발전단지로는 최적의 고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 24기의 풍력기가 돌아가는 이 단지는 국내 최초의 민간 풍력 단지인 만큼 상업용 전기를 생산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풍력기 높이가 80m, 세 개의 날개 길이가 각각 40m. 여기서 생산하는 연간 발전량은 영덕 군민 전체가 1년 간 사용 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높은 산 언덕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게 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원래 풍력 발전소를 짓기 위해선 산에 나무를 베고 길을 내는 작업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1997년 영덕읍 우곡리에서 이곳 창포리까지 대형 산불이 나 나무가 다 타버리는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그렇게 산불로 초토화 된 창포리는 도리어 산불 덕분에 풍력발전단지의 안성맞춤 공간으로 재탄생 할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전화위복, 새옹지마가 된 거죠.
지금은 영덕의 랜드마크이자 친환경 에너지의 성지가 된 창포풍력발전단지는 가슴이 확 트이는 시야를 제공합니다. 바다 최일선의 전망 외에도 풍력발전단지에는 특별한 체험 거리도 한 가득 모여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정크트릭아트, 해맞이 축구장, 항공기 전시관,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도예문화체험관, 목재문화체험관, 별반산 봉수대, 야외 놀이터, 바람개비 동산 등등 신기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자리해 있고 바다 쪽으로 내려오면 창포말 등대와 해맞이 공원도 꼭 들러야 합니다. 특히 바다와 내륙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풍력발전단지 안 전망대는 그림 같은 일출과 일몰을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젠 영덕 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는 곳이 된 창포풍력발전단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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