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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사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 칠보산 유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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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유금길 213-26
  • 전화번호 054-732-2501
  • 휴무일 연중무휴
  • 이용시간 일출~일몰
  • 주차 있음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 칠보산 유금사

경북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에 위치한 유금사(有金寺)는 영덕에서 가장 오래된 고찰입니다.

자장율사가 637년(573년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창건했고 지금은 아담한 비구니 사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손으로 금을 주울 정도로 많이 캤다고 해서 '유금 마을', '유금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중기까지 사세가 번성했는데 이후 퇴락해서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습니다.  


유금사는 일곱 가지 보물이 있다는 칠보산(해발고도 810m) 기슭에 자리해서 인적이 드물고 청정하기 그지없습니다.

대웅전 뒤쪽에 1980년 보물 제67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있었지만 2021년 해체 수리에 들어가 지금은 따로 보관 중이라고 합니다. 삼층 석탑 뒤쪽의 삼성각은 원래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를 사모하던 장화부인의 넋을 기리는 산령각이었는데 지금은 삼성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법당 재건립 당시 석탑에서 나온 '금동주악천상'은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 하죠. 


조선 중기 이전까지 유금사는 장화부인을 모신 산령각, 종각, 대웅전, 삼층 석탑 등을 갖추고 승려 수십 명이 기거한 큰 사찰이었는데 쇠락해 버린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어느 날 유금사의 주지가 불국사 법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절 앞 용소에서 두 마리 용이 교미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고약하게 여긴 주지가 급히 절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렀는데, 주지가 도착하기 전에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났고 절이 폐허로 변했다는 겁니다. 그 뒤 절을 헐고 중건을 거듭하면서 점차 사세가 기울었다고 하죠.  


유금사에 가려면 칠보산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참 운전해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도착해 경내에 들어서면 맑은 숲 공기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머리와 마음까지 맑게 정화해줍니다. 역시 '와보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죠. 


이번 주말이나 휴가철,  칠보산의 숨겨진 보물 '유금사'에 들러 속세의 묵은 때를 훌훌 털어 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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