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의 시조, 니왕왕사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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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수면 갈천리에는 고려말 공민왕때 활약한 나옹왕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진 장육사가 있습니다. 이 장육사 아래에 ‘나옹왕사기념관’이 따로 건립돼 있습니다.
고려말의 고승 나옹왕사(1320~1376)는 한국불교 3대 화상 중 한 분으로 추앙되는데 창수면 신기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려말 꺼져가는 선불교의 법등을 다시 밝히고 민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죠. 공민왕과 우왕의 스승이 되어 왕사라는 칭호를 받았고 왕을 비롯한 많은 이들을 교화했습니다. ‘염불은 곧 참선’이라고 주장하며 불경의 내용을 쉬운 가사문학 형식으로 보급해서 평범한 백성들을 깨달음으로 이끌었습니다.
창수면은 영덕군에서도 가장 넓은 면적을 면이라 입구인 원구마을에서도 차로 20~30분 더 산길을 운전하고 들어가야 장육사와 나옹왕사기념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운서산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나옹왕사기념관은 영덕군이 2020년 10월 29일 나옹왕사 탄신 700주년에 맞춰 개관했습니다. 주차장 벽면에는 나옹왕사의 가장 유명한 시 <청산가>가 새겨져 있어 발길을 머물게 합니다. 이 <청산가>는 가사문학의 효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나옹왕사 시 <청산가> 중
나옹왕사기념관은 1층에 나옹왕사의 삶과 업적을 소개한 전시실과 자연음식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2층에는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와 강의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장육사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입구에 위치한 나옹왕사기념관에 들러 ‘청산가’를 떠올리며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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